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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tokyo_goka #3 (2017.4.1) #창밖의 컴컴한 어둠이 외롭지 않았다._ 어젯밤에는 찬비가 계속 내렸다. 빗소리가 운치있어 좋았지만 결국은 쓸쓸했다.동이 트고도 약하게나마 비가 이어진다. 아주 큰 구름이 하늘을 막고 볕을 내주지 않아 마음이 상했다. _미노리美乃里쨩은 1년새 점장님이 되어있었다. 내내 시간이 맞지 않음에도 짧게나마 나를 만나러와 챙겨주는 게 고마워서 가는 길엔 내가 일하는 곳으로 인사하러 갔다. たか의 차를 타고 카스카베春日部 이온몰로 향했다.차 안에서 맑지 않은 하늘을 보며 "일본의 커다란 하늘이 좋아"라고 말했더니 たか는 시골이라 그런거 아냐?라며 우쭐해한다. 미노리美乃里쨩을 만나며 간단하게 작별인사를 했다. 멀리 헤어지는게 아닌 느낌이라 그다지 아쉽지 않았다.오늘은 만우절이라 미노리에게 재미없는 장난을 쳤다가 반응.. 더보기
tokyo_goka #2 (2017.3.31) #아무(별다른)일 없다 _아침 일찍 일어났는데 아빠가 안계셨다. 일찍 출근하셨나 했는데 알고보니 야마구치현으로 출장중이시란다.パンここにあるよー温めてあげるから。飲み物は? "모닝커피 마실래?" 먼저 말해주는 일본 엄마가 좋다. 한참 뒤 아끼던 컵을 찻장에서 힘겹게 꺼내 멋진 잔에 당신이 매일 마시던 커피를 내려주는 모습을 사랑한다. 예전 오사마에게 추천을 받은 시부야의 소바집 타마와라이玉笑를 11:30에 예약해뒀었다.sangffy에게 예약을 부탁했었는데 대리예약으로 시간이 늦는 경우가 많았는지 꼭 늦지 말아달라는 당부를 받았다. 헤멜 시간도 생각해 여유를 갖고 집에서 나왔다. 엄마는 역까지 태워다주며 잘 다녀와!行ってらっしゃい말해주신다. 웃으며 손을 흔들었다. 쿠리하시栗橋駅에서 JR로 환승. 내리기 전 엄마.. 더보기
tokyo_goka #1 (2017.3.30) #prologue_ 두 달 전 어느날 일본 엄마에게 라인이 왔고언제든 오라는 형식적인 인삿말이 그 날따라 살갑게 느껴졌다.몇 시간 항공권을 찾아보다가 한숨에 계산했다. 1년 남짓만에 도쿄에 다시 가게 되었다. 내가 약해져 있는 순간 항상 그들은 틈을 메워주려 찾아온다. #귀환_木曜日3.30 11:00 비행기였기에, 4:40 출발의 리무진 버스로 예약해두었다.A는 피곤한 기색으로 나를 배웅해주러 부러 운전수를 도맡았다. 고마운 친구다. 피곤하지 않다는 것이 거짓말임을 알기에. 일본으로 가는 시간보다 공항까지의 여정이 더 길게 느껴진다고 A와 실실대며 웃었다. 작년 일본에서 짐들을 가지고 귀국할때 샀던 85L짜리 무인양품 캐리어.그 때는 베이지를 가장한 골드가 맘에들어 블랙에서 바꾸기까지 했는데, 또 남달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