뭔가를 많이 들고 다니는 사람이다
양손에 뭐든 쥐고있고 메고있는 가방도 무겁다
언제나 간단한 삶을 살면 좋겠다고 생각하지만
내뱉는 말처럼 그게 쉬운 일이 아닌터라서.
쉽고 편리한 삶을 살기 위해
이것을 할 수 있는 것, 저것을 할 수 있는 것을
제각각 방식대로 따로 들고 다니다보니
늘 양손과 어깨가 무겁다.
남미로 떠나는 친구를 보면서 너는 참 대단하다
땅의 느낌을 바람의 냄새를 맡으러 가는구나
나같이 치레에 물든 사람은 꿈도 못꾸겠다. 라며
스스로 반성했었다.
약간 불편하지만 그 나름대로
흐릿하게 보이지만 보이지 않는 그대로
다른이가 느끼는 느낌보다, 내가 느끼는 그대로
예전의 생각들을 곱씹으며 그렇게 살아야지
다시 한번 생각했다.
의미 없이 침대맡에 놓여진 예쁜 물병부터 치워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