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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한

나무 옆에서 사람이






休.

나무 옆에서 사람이 쉬는 모습.


쉬는 것 같은 휴일이다.


아침 일찍 집안일을 하고, 밀린 일본어 숙제도 하고

시간 맞춰 버스를 타고 내려와 우체국이며 은행이며 심부름도 했다.


우체국에서 오랜만에 만난 우체국 직원 아주머니. 경원동으로 오셨단다.

이렇게 우연으로 사람을 마주치면 기분이 참 좋다.

환하게 웃는 얼굴로 반가움을 표시하며 인사했다.


ゆか선생님께 반가운 선물도 받았다.

따뜻한 물에 풀면 바로 국이 된단다.

막내가 좋아할 듯. 성준이는 이런 낯선 물건을 좋아한다.


머리로 바로 내리쬐는 땡볕을 뚫고 목련에 와서

흐르는 땀을 제대로 식히고 한숨을 돌리려는 순간

수지가 나타나 나를 부른다. 우연의 연속?


오는길에 산 풍년제과 초코파이. 다 녹아버렸지만

혼자 먹기 미안해서 하나 수지에게 줬다.

원래는 목련 사장님께 하나씩 주려고 했었다.


목련에 사람이 많다. 타지의 사람들도 꽤 많아보이고.

여행자의 눈은 뭔지 좀 다르다. 설레는 빛이 섞여있는


벌써 해가 다시 내려가고 있고 이제야 한숨 돌리며 쉬고있다.

제대로 쉰 것 같다. 집에서 누워있으면 머리만 더 아프지.


앞에 길게 뻗은 목련목이 늦은 볕을 맞고있다.









재충전의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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