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늘한 바람에 눈이 시렵다
어느덧 계절이 바뀌고 가을이구나
가을은 서러운 계절이다
오래 지나버린 추억이 다시금 생각나고
이미 헤어진 좋은 사람의 냄새가 아리는 계절
세차게 불어친 바람에 가슴이 사무쳤다
그 때의 모든 순간들이 내 뺨맡에 와 부딪혔다
코 끝이 찡하게 사무치는구나
어느새 이 바람이 매서워지겠지
마냥 그립고 그리워만 할 수 없는 것들이
창문에 부딪히고 옷깃을 움직이고
머리 위를 휘젓다가 저 멀리로 날아가 버리는 구나
잡을 수가 없구나. 팔로 닿지 않는 모든 것들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