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글라스하우스 썸네일형 리스트형 여름 끝자락, 산장에서 오전 7:00 먼길을 떠나는 오늘, 다행히 날이 좋다. 정동향인 거실로 오늘의 날씨가 방 안으로 들어온다. 온몸으로 햇볕을 쐬고 나가자. 고속버스를 타고 서울로 가야한다. 그린하임 친구들을 만나기로 했다. 이곳에서 지낸지도 2년이 다 되어가고 있다. 시간은 언제나 빠르고, 이제는 혼자 지내는 것도 익숙해졌다. 나는 자유롭기도 하고 그만큼 외롭기도 하다. 눈을 뜨고 문을 열면 멀리 보이는 저 산이 좋다. 그게 보이는 날은 비교적 내 기분도 뚜렷하다. 8월 말. 녹음이 짙은, 아직은 여름. 그래도 저번 주에 비해서 한낮 온도가 10도가량 낮아졌고 이제 땀을 흘리지 않는다. 습도도 부쩍 내려가 가을 날씨를 연하게 느낄 수 있다. 그림자 사이로 들어오는 빛이 아름답다. 전주를 떠난다. 마지막 남은 여름과 조금씩.. 더보기 이전 1 다음